전가연사람들[2019 입양의날 주간] 05/10 가슴으로 낳은 자식 숨길 이유가 없죠, 달라진 입양문화 (강은정님 / 홍진표님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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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으로 낳은 자식 숨길 이유가 없죠" 달라진 입양문화


입양 가족들 "외부에도 자녀에도 터놓고 얘기하면 더 편해져요"
딸·아들 공개 입양한 강은정씨…둘째 고교졸업 후 셋째 입양 홍진표씨
 


강은정씨 가족[강은정씨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딸이 낳아준 엄마가 보고 싶다고 할 때 마음이 아팠죠. 그래도 어릴 때부터 입양 사실을 알려주고 설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2010년 생후 1개월 된 딸과 2011년 생후 2주 아들을 입양한 강은정(47·여) 씨는 10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입양이 숨겨야 하는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입양 사실을 주위에 알리지 않고, 심지어 입양아에게도 입양 사실을 알리지 않는 '비밀 입양'이 많았다.

강씨는 입양 사실을 주위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입양한 아이들에게도 친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설명했다고 한다.


강씨는 "아이가 젖먹이 때부터 양부모라는 사실을 말했고, 성장하면서 계속해서 입양을 설명했다"며 "지금은 아이도 이해하고, 편하게 생모 이야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입양 사실을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강씨는 "입양했다는 말을 처음 할 때는 저부터 눈물이 나고 안쓰러워서 어떻게 해줄 수 없었다"며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저부터 단단해진 것 같다"고 웃었다.

아이들도 꿋꿋하게 입양 사실을 받아들였지만, 딸이 6~7세 때는 생모가 보고 싶다며 서럽게 운 적이 있다고 강씨는 전했다. 

강씨는 "딸이 자기를 낳아준 엄마가 보고 싶다고 서럽게 우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생모를 찾아주겠다고 약속하고 입양 가정을 찾아준 사회복지회도 갔다. 딸이 초등학생이 된 지금은 생모에 대한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밀입양의 경우 아이가 성인이 되고 난 후 사실을 알게 되면 더 충격이 크다"면서 "그런 상황을 상상하고 싶지 않다. 아이가 자라면서 입양 사실을 듣게 될 텐데 비밀에 부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강씨는 "입양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입양 친구들을 사귀도록 하는 것"이라며 "입양 친구들을 사귀면서 자연스럽게 입양을 긍정적으로 보게 된다. 아이들은 입양 사실을 공개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고 강조했다.

난임으로 자녀를 갖지 못했던 강씨가 입양을 결심했을 때 집안의 반대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친정에서는 입양에 대해 싫은 내색을 했다고 한다.

강씨는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어서 친척들이 아이들을 많이 이뻐하고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강씨는 우리 사회에 입양에 대한 편견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은 안타깝다고도 했다.

그는 "TV 드라마를 보면 여전히 입양이 부정적인 소재로 사용된다. 친부모가 아닌 점이 엄청난 문제인 것처럼 드라마에서 표현된다"며 "방송 작가들이 가진 입양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진표씨 가족[홍진표씨 제공] 


2011년 생후 1개월이 채 안 된 딸을 입양한 홍진표(51) 씨 역시 딸에게 입양 사실을 공개했고, 딸도 이 사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이야기했다.

친아들 2명이 있는 홍씨 부부는 둘째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딸을 입양했다.

홍씨는 딸이 일곱살 때 입양 사실을 설명했다고 한다. 당시 딸과 아이 엄마 모두 많이 울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입양에 대해 말한다고 했다.

홍씨는 "처음에 말할 때는 사람인지라 딸도 엄마도 힘들 수밖에 없었다"면서 "하지만 입양이 나쁜 것도 아니고 숨길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 딸에게 모두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위에서는 입양했다고 하니 대단한 일을 했다고 말하는데 이런 말을 저희 부부는 싫어한다. 대단한 일이 아니다"라며 "딸은 남의 자식이 아니고 가슴으로 낳은 내 자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동이 원래 가정에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하지만, 피치 못할 경우 입양이라는 제도와 문화로 아동에게 가정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p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5/10 08: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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